한밤 : 흘러넘치는 언어의 바다 : 포스타입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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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하루씀

눈물을 흘려야 한다면 기쁨의 눈물을 흘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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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남에게 보일 일이 전혀 없는 노트에 나는 한 줄을 적어본다. 기울어진 볼펜이 스쳐 지나간 자리마다 상처처럼 문장이 새겨진다. 흘러넘치는 감정을 묶어 고작 하찮은 선 몇 줄로 뭉뚱그리노라면, 혹여 너를 그리는 내 마음마저 하찮아질까 두려워진다. 흐릿한 미소, 꽃잎처럼 흩어지는 웃음소리, 곱게 접히는 눈매… 그 모든 게 황...

한밤/하루씀

110 1 2020.04.11

조각글

미완결의 영역

네가 나를 닮아서, 난 두려워.

아이가 자라나면 무엇이 되죠? 순진한 눈망울이 답을 기다린다. 주름 하나 없는 앳된 얼굴에서는 삶의 싱그러움과 고통의 묵직함이 뒤섞인 향기가 났다. 나를 올려다보는 아이의 입술은 굳게 닫혀있었다. 무릎을 구부리고선 아이의 볼을 툭툭 두드린다. 애가 그런 표정 짓는 것 아니야. 이왕이면 웃어야지. 손을 밀어낸 아이는 인상을 찌푸린다. 행복하지 않은데 어떻게 ...

단편 우울 피폐 창작

한밤/하루씀

168 3 2020.03.13

조각글

사랑을 깨닫는 순간

얼어붙은 강, 서리

몸을 헐벗은 사랑을 깨닫는 순간은 언제가 가장 적당할까. 두 영혼의 숨결이 섞일 때, 스친 손의 온기가 화끈거릴 때, 아니면 뒤돌아 볼 수 없는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때… 가릴 것도 없는 사랑의 순수한 민낯을 바라 볼 때면 나는 당신을 그릴 수 밖에 없어. 맞잡을 손이 없음을 뒤늦게 깨닫고야 마는 슬픔을 겪어 무너져 내리고 말면, 불현 듯 당신이 떠오른다....

사랑 겨울 이별 겨울합작

한밤/하루씀

97 2 20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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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하루씀

1657 6 2020.02.10

신을 죽이고

신을 죽이고 1화

당신은 우는 아이의 등을 쓸어주지 않고서 구원을 바란다

[주의] 이 소설은 특정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불쾌한 감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가지셨거나 신에 대한 믿음을 확고히 가지시는 분들은 읽지 말아주십시오. 당신의 죄를 고하십시오… 사람들이 불평도 없이 일어서서 일순간 침묵을 지킨다. 그들의 고개는 아담과 이브가 먹어버린 선악과와 같은 무게로 푹 떨궈진다. 반투명한 스테인드글라스를 뚫고 늘어지...

판타지 우울 일상 단편 공상

한밤/하루씀

74 2 2020.02.06

조각글

그의 방

아직도 당신을 기다려

차갑고 어두운. 그건 그의 삶을 대표하는 수식어였다. 몇 개 없는 가구 사이로 몸을 웅크리고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해 곱씹곤 했다. 방을 가득 채우는 소리는 가느다란 숨소리와 시계가 돌아가는 초침 소리뿐이었으므로 자신이 누구인지, 세상에 기억이 되긴 하는지 따위의 고민을 늘어놓기엔 최적화된 장소였다. 11시 45분. 오늘은 그가 버려졌던 날이었다. 아득한 고...

회상 단편 추억 버려짐

한밤/하루씀

46 5 2020.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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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신을 죽이고

한밤/하루씀

연재 / 1화 74 2

내가 보는 것들이 진실인걸까. 아니면 부모의 광기가 이어져 미쳐버린걸까. 이러나 저러나 당신들의 믿음이 실패했다는 것은 사실이지 않나요. 당신들은 버려진거야.

조각글

한밤/하루씀

단편 / 5화 606 16

조각글을 주로 올리고 가끔 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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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 흘러넘치는 언어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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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글

전하지 못할 그대에게

수능문구합작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황동규, 즐거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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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우는 아이의 등을 쓸어주지 않고서 구원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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